진주 강씨(晉州 姜氏)고집과 유래. 그리고 어머니..

 

진주 강 씨 (晉州 姜氏)

이 단 두 글자만으로도 가슴 한쪽이

꽉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어머니... 

그 고집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었음을...

 

그래서인지,

어머니는 늘 연민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진주 강 씨(晉州 姜氏)의 유래

진주 강 씨(晉州 姜氏)는 신라 시대의 명문가로,

그 뿌리가 깊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성씨이다.

 

중국에서 유래한 성씨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신라 진평왕 때 중국에서 건너온

강이식(姜以式) 장군을 시조로 받들고 있다.

 

강이식 장군은 고구려와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진주 지역에 토지를 하사 받았고,

 

이후 그의 후손들이 진주를 본관으로 삼아

세거 하면서 진주 강 씨가 번성하게 되었다.

진주 강 씨는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가이다.

 

고려 시대에는 문하시중 강감찬(姜邯贊)

장군이 귀주대첩에서 거란의 침입을 막아

나라를 구했으며,

 

조선 시대에도 수많은 문신과 무신을 배출

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진주 강 씨는

강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으며,

 

가문의 전통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진주 강 씨(晉州 姜氏)의 고집

강 씨 고집"이라는 말은 예로부터 

속담처럼 여겨질 정도로 강 씨 가문 사람들의 

굽히지 않는 성격을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다.

 

물론, 모든 진주 강 씨(晉州 姜氏)가

고집이 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옛날 어느 마을에 강 씨 성을 가진 선비가 살았다.

 

그는 학문이 깊고 올곧은 성품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한번 옳다고 믿는 것은 쉽게

굽히지 않는 고집스러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하루는 마을에 부당한 일이 생겼는데,

사람들은 권력 있는 자들의 눈치를 보며

쉬쉬했지만,

 

이 강 씨 선비는 홀로 나서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끈질기게 맞섰다고 한다.

 

결국 그의 노력으로 부당한 일은 해결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의 고집에 더욱 감탄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특정 개인의 성격을

과장하거나 일반화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강 씨 고집"이라는 말에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단순히 완고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옳다고 믿는 바를 굳건히 지키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 씨 가문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때로는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굳은 신념과 강한 끈기,

그리고 불의에 맞서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나의 어머니는 진주 강 씨(晉州 姜氏)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당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으셨다.

 

사랑니가 아파도 독하게 제 손으로 직접 뽑으셨다.

 

그 고집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부딪히는 모습도

종종 보았고,

 

철없는 마음에 '왜 저렇게까지 고집을 부리실까'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머니의 삶의 무게를 조금 헤아릴 수 있게 되고

그 고집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모진 풍파 속에서 당신 자신을 버리고,

자식들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음을...

 

굽어진 어깨, 깊어진 주름, 굳게 다문 입술.

 

이 모든 것이 어머니가 살아온 고된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해서 늘 마음이 아린다.

 

자식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이제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당신의 고집을 고스란히 쏟아부어 자식들을

키워내셨다는 것을.

 

그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신의 잃어버린 시간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다.

편안하고 행복한 노년을 선물해 드리고 싶지만,

흘러간 세월은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야속하기만 하다.

 

에세이 /by. 이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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