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의 제자 "소치 허련(小癡 許鍊)" ...
소치 허련 (小癡 許鍊)
추사 김정희의 제자 이면서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소치 허련(小癡 許鍊, 1809~1892)
허련은 1809년(순조 9)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본관은 양천(陽川)이며,
자는 마힐(摩詰), 호는 소치(小癡) 외에도
노치(老癡),
석치(石癡), 연옹(蓮翁) 등을 사용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으나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28세 때인 1835년,
해남 연동의 윤선도 고택인 녹우당에 소장된
윤두서의 '공재화첩'을 빌려
몇 달에 걸쳐 모사하며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허련의 예술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것은 해남 대흥사의
초의선사(草衣禪師)와의 인연이었습니다.
초의선사는
허련의 그림 솜씨를 알아보고
그를 추사 김정희에게 소개합니다.
김정희는
허련의 그림을 보고 그 재능에 감복하여
그를 서울로 불러 자신의 문하에서
서화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김정희는 허련에게
중국 원말사대가 황공망(黃公望)의 호
'대치(大癡)'를 본떠
'소치(小癡)'라는 호를 지어주었습니다.
허련은
김정희를 스승으로 모신 후,
지극 정성으로 스승을 따랐으며
특히 1840년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되자,
허련은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제주도를 왕래하며
스승을 모시고 그림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김정희는 그런 허련을
"압록강 동쪽에는 이와 비교할 만한 그림이 없다"
고 극찬하며 깊은 애정을 보였습니다.
1846년,
허련은 서울로 돌아와 헌종에게 '설경산수도'를
바쳐 극찬을 받았고,
이를 통해 궁중과도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1856년
스승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 진도로 낙향하여 '운림산방(雲林山房)'
이라는 화실을 마련하고
8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했습니다.
운림산방은 이후
남종화의 본거지가 되었고,
허련의 예술 세계는
진도 문화를 꽃피우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말년에는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벼슬에까지 올랐으며
1877년 70세의 나이에는
흥선대원군을 만나기도 했는데,
대원군은 그를 두고
"평생에 맺은 인연이 난초처럼 향기롭다"라고
칭송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1892년(고종 29)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치 허련의 예술 세계 및 작품 특징>
소치 허련은 추사
김정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조선 후기 남종화풍을 정착시키고
발전시킨 인물입니다.
허련은 중국 남종화의 전통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하여
독자적인 남종화풍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원말사대가인
황공망과 예찬의 화법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냈습니다.
다양한 화목에 산수화뿐만 아니라
사군자, 인물화, 화조화 등
다양한 화목에 능통했습니다.
특히 그의 산수화는
황공망과 예찬의 구도와 필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독필의 자유분방한 필치와
담채의 독특한 색감에서 개성을 보입니다.
문인화의 핵심인 사의성,
즉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와 맑은 담채를 사용하여
자연의 정신과 자신의 감정을 담아냈으며
그의 묵란화에서도
고법을 중시하면서도 자신만의 사의적인
표현을 시도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선면산수도', '김정희 초상', '설경산수도'
'방예운림죽수계정도' 등이 있으며
진도의 운림산방(雲林山房) 은
허련 이후,
그의 아들 허형(許瀅), 손자 허윤(許潤),
증손자 허백련(許百鍊) 등으로 이어지는
'남종화의 대가족'을 형성하며
한국 남종화의 중요한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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