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글 소설 설공찬전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채수(蔡壽, 1449~1515)가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전 소설이며,
현재까지 발견된 최초의 한글 필사본 소설로,
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정확한 창작 연대는
1508년에서 1511년 사이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한문으로 쓰였으나,
당시 불교적인 내용과 저승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1511년(중종 6년)에 왕명으로 소각되었으며
이 때문에 한문 원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
설공찬전이 다시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7년이다.
조선 초기의 문신
이문건(李文楗, 1494~1567)의
개인 일기인 (묵재일기(默齋日記)의 뒷면에서
국문 필사본의 일부가 발견되었고,
발견된 국문본은 13쪽 분량으로,
안타깝게도 후반부가 소실된 채 전해지고 있다.
설공찬전은 발견 당시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진 (홍길동전)보다
약 100년 앞선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조선 초기 소설사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추가되었으며,
당시 사회상과 사람들의 의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설공찬전의 내용과 줄거리>
전라북도 순창에 살던
설충란에게는
혼인 후 바로 죽은 딸과 젊은 나이에 병으로
죽은 아들 설공찬이 있었다.
설충란의 죽은 딸의 혼령이
동생 설충수의 아들 설공침에게 들어가
그를 병들게 한다.
설충수가 무당 김석산을 불러 굿을 하자,
딸의 혼령은 동생인 설공찬의 혼령을
데려오겠다고 말하며 사라지고
얼마 후
설공찬의 혼령이 설공침의 몸에 들어가 나타나고,
설공침은 설공찬의 혼령이 들릴 때마다
기이한 행동을 한다.
설충수는 다시 김석산을 불러
설공찬의 혼령을 쫓으려 하지만,
설공찬의 혼령은 더욱 강하게 저항하며
설공침을 괴롭힌다.
결국 설충수는
김석산을 부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설공찬의 혼령은
설공침의 입을 빌려 저승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승은 이승에서
40리 떨어진 바닷가에 있으며,
단월국이라는 나라가 있고 비사문천왕이
다스린다고 전한다.
저승에서는 이승에서의
선행과 악행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며,
심지어
왕이라 할지라도 백성을 괴롭히거나
반역을 저지르면 지옥에 간다고 말한다.
이야기는
성화 황제의 신하가 저승에 가게 되자
1년만 살려달라고 염라대왕에게 청탁하지만
거절당하는 내용으로 이어지다.
아쉽게도
필사본이 중간에 끊겨 결말을 알 수가 없다.
...
설공찬전의 역사
저승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회의 부조리함과 권력층의 비판적인
모습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특히 중종반정 이후의 혼란한 정치 상황을
풍자했다는 견해가 있으며,
설공찬전은
불교의 윤회 사상과 저승 이야기를 다루어
민심을 현혹한다는 이유로
조정에서 금서로 지정되어 불태워지고,
작가 채수는 파직되는 필화 사건을 겪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설공찬전은
기존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진(홍길동전)보다
약 100년 앞선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조선 중종 때 채수가 지은 한문 소설로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소각되었으나,
후대에 국문 필사본의 일부가 발견되어
국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다.
by. 이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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